부모님 병간호를 직접 해보니 간병이란 단어가 다르게 들리더군요. 간병보험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왜 늦으면 안 되는지도요.
목차
아버지가 입원하신 날
지난달, 아버지가 갑자기 넘어지시면서 입원을 하셨습니다. 뇌졸중은 아니었지만 운동 기능이 약해져서 병원에서는 재활과 간병이 동시에 필요한 상태라고 했습니다. 어머니 혼자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 저희 형제가 나서기로 했죠.
생각보다 빨리 닥친 간병의 현실
병원은 입원치료보다 간병인을 쓰라고 했습니다. 보호자들이 교대하는 것도 좋지만, 지속적인 관리가 어렵다면 전문 간병인을 써야 한다고요. 처음엔 하루 이틀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어느새 한 달 가까이 간병인이 병실에 계시더군요.
간병비는 병원비보다 더 무서웠다
정작 병원비보다 간병비가 더 무섭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하루 12만 원씩, 주말 포함하면 한 달이면 거의 350만 원이 넘더라고요. 저희 가족은 형제가 셋이라 비용을 나눌 수 있었지만, 한 가정이 단독으로 감당하기에는 꽤 무거운 액수였습니다.
간병보험, 늦게 알게 된 이야기
그제서야 간병보험이라는 걸 검색하게 됐습니다. 평소엔 보험이 다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아플 때 가입할 수 없는 게 보험이더군요. 부모님 연세엔 이미 가입 자체가 어렵거나 보험료가 너무 높았고, 사전에 준비해뒀다면 어땠을까 생각이 계속 남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준비하는 게 맞을까?
요즘은 병보다 간병이 더 부담이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보험이라는 건 나를 위한 게 아니라, 가족에게 짐을 덜어주는 장치라는 말도요. 만약 아직 준비하지 않았다면, 최소한 간병비가 어느 정도 드는지부터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간병보험, 지금 알아보면 늦지는 않을지도 모르니까요.
댓글